[스페셜2]
[기획] 우리는 ‘파벨만스’를 이렇게 만들었다
2023-03-30
글 : 씨네21 취재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작가 토니 쿠슈너, 배우 폴 다노, 편집자 마이클 칸과 사라 브로샤르의 해외 인터뷰로 본 <파벨만스>

“코로나19 이후 영화를 만들지 않는 것이 무척 당황스러웠다. 줌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익숙지 않았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게 묻기 시작했다. 그동안 내가 다루지 않은 한 가지 이야기는 무엇일까? 대답은 항상 같았다. 7살에서 18살까지 내 성장기였다.” <뉴욕타임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스필버그는 우리에게 <파벨만스>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우리는 스필버그가 그의 경험과 가족에 대해 어떻게 묘사하고 싶은지, 그에 충실한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그래서 새미 캐릭터에 집중했다. 관객은 새미를 보면서 <파벨만스>의 캐릭터들과 함께 이야기 속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인디와이어>, 편집자 마이클 칸과 사라 브로샤르

“나는 내 눈이 보는 진실을 믿지 않았다. 나는 영화가 말하는 것만 믿었다. 그래서 영화로 본 많은 것들이 내게 진실이 됐다.”<타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파벨만스>를 만든 것은 내가 어머니와 비밀(어머니의 외도를 16살 때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을 공유하며 짊어지게 된 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줬다. 그리고 나는 내 마음에서 그 짐을 덜어내야만 했다. 그래야만 내가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을 비로소 후회할 수 있었다.”<CBS 뉴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어머니는 항상 자신을 피터팬이라고 불렀다. 절대 성장하고 싶어 하지 않는 어린 소녀였다. 우리의 어머니보다는 친구가 되기를 바랐고, 그렇게 자식들에게 부모 이상의 친구가 됐다.”<타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파벨만스> 촬영장에는 스필버그의 가족 아카이브가 있었다. 어렸을 때 찍은 8mm 영상, 가족사진, 홈비디오를 참고할 수 있었다. 촬영장에는 스필버그가 탐구하고 싶어 하는 아이디어, 기억, 몸짓 그리고 언어가 있었다. 내게 가장 소중했던 자료는 아널드 스필버그(스필버그의 아버지)가 전자 제품이 곧 그의 삶의 방식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이었다.”<데드라인>, 배우 폴 다노

“카메라는 단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다. 카메라는 방어용 무기가 될 수 있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 나는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 카메라를 통해 꽤 무서운 발견(어머니의 외도)을 한 것처럼, 카메라를 내가 가진 강점으로도 사용했다. 고등학생 시절 해변 영화를 찍으면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그 당시에도 오늘날까지도 알 수 없다. 나는 나를 괴롭혔던 아이를 미화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렇게 받아들였다. 그게 전부다. 때때로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보여주지 않는 것이 더 흥미롭다. 때때로 사람들의 선택과 감정에는 논리가 없기 때문이다.”<NPR>,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새미는 영화를 만들면서 감정을 통제하고 위협으로부터 도망친다. 그는 해변 영화를 만들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자신과 현실 사이에 카메라를 둘 수 있다. 그가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보다 편안하게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완성된 해변 영화를 상영한 후 새미가 복도에서 자신을 괴롭혔던 불량배와 맞서는 장면을 좋아한다. ‘나는 너보다 똑똑한 원숭이를 갖고 있다.’ 그때 새미의 모습 위주로 편집했다.”<인디와이어>, 편집자 마이클 칸과사라 브로샤르

“마지막 장면은 스필버그의 아이디어였다. 영화를 만든 사람과 관객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을 만들고 관객의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다. 스필버그의 표현에 따르면 ‘제4의 벽’을 부수는 신이다. 원래 그의 영화에서 쓰지 않았던 방식이지만, <파벨만스>에서는 신화적인 영화 제작자가 직접 관객에게 손을 내밀고 직접적인 진술을 하게 된다. 무척 매력적이고 자신감이 넘치고 아름다운 장면이다.”<콜라이더>, 작가 토니 쿠슈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