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만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35번째 장편영화이자 2020년대에 한번 더 탄생한 그의 마스터피스다. 스필버그는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자신의 10대 시절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결심을 할 수 있었다. <파벨만스>는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는 영화의 힘에 매혹됐던 소년이 연출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하고, 유대인 차별에 맞서기 위해 영화를 다시 선택하기까지의 성장사를 다룬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스필버그의 영화들을 하나씩 다시 되짚어보게 만든다. <파벨만스>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사를 총괄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파벨만스>에 담긴 영화 매체 및 예술에 대한 스필버그의 평생에 걸친 사유를 짚은 후, 영화에 대한 무조건적 애정이 아닌 죄책감을 읽어낸 이보라 평론가의 비평을 소개한다. 조성희 감독은 <파벨만스>를 계기로 스필버그 감독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고백하는 에세이를 보내왔다.
존 포드가 스필버그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쳤던 것처럼, 스필버그는 많은 영화인들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길잡이가 되는 동시에 숙제를 안겨준 상징적인 존재다. 봉준호, 최동훈, 류승완 등 한국 영화감독 및 제작자 35명에게 그들의 스필버그 영화 베스트5 리스트를 묻고 스필버그로부터 무엇을 배웠는지 들었다. 마지막으로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 장편 35편을 정리한 기사는 <파벨만스> 이후 그의 필모그래피를 복기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요긴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기사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파멜만스> 기획 기사가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