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서광이 비춰야 할 2008년 벽두의 충무로는 어둠과 추위 속에 잠겨 있다. 하반기 들어 몇편의 한국영화가 선전했지만, 관객의 차가운 마음을 붙잡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으로 보인다. 산업적 구조를 재정비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리며 부가판권을 정상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 영화계가 되살아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필요충분조건은 역시 영화 그 자체다. 여기 기왕의 한국영화가 만들어낸 성과를 바탕으로 구습을 타파하고 새로움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한 11개의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것은 2008년을 기점으로 충무로가 부진의 바닥을 차고 날아오르기를 바라는 우리의 소망이자 기대에 다름 아니다. <미녀는 괴로워>의 김용화 감독에서부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재용, <아주 특별한 손님>의 이윤기, <음란서생>의 김대우, <내 청춘에게 고함>의 김영남,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거미숲>의 송일곤, <국경의 남쪽>의 안판석, <시실리 2km>의 신정원 감독을 거쳐 <1번가의 기적>의 윤제균 감독에 이르기까지 11명의 면면은 그러한 기대가 헛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준다. 그럼, 이제 11개의 ‘한국영화 희망 찾기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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