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 영화를 본다는 건 일반적인 짐작만큼 즐거운 일이 아니다. 짬날 때 즐기는 게임과 프로 게이머로서 임하는 게임이 다르고, 블로그에 올리기 위한 글과 마감시간에 맞추기 위해 쓰는 글이 다르듯, 아무런 부담없이 보는 영화와 무언가 목적의식을 품고 보는 영화는 정말 다르다. 시사회장, 개봉관, DVD 등에서 1년에 100편 넘는 영화를 보며 ‘이건 기사가 될까?’, ‘이 부분은 이렇게 써야겠군’ 하면서 하염없이 머리를 굴려야 하는 영화기자들은 영화를 보는 순수한 즐거움이 무엇이었는지 깜빡깜빡 잊곤 한다. 물론 영화기자라고 해서 사심(私心)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그들의 사사로운 마음 안에는 ‘완소배우’들이 있다.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들 각자의 어떤 이유 때문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품어왔던 배우들 말이다. <씨네21> 기자 12명이 각자의 마음속 신전에 고이 모셔뒀던 12명의 배우들을 이젠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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