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에릭 다넬, 톰 맥그라스, 콘래드 버논 / 목소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 록, 데이비드 슈위머, 제이다 핀켓 스미스 / 개봉예정 6월6일
-2005년 <마다가스카> 이후 벌써 3편이다. <슈렉>도 2편까진 좋았다. 3편은 항상 걱정된다.
=입담의 귀재. 얼룩말 마티로 3편째 시리즈에 참여하는 크리스 록은 <마다가스카>를 맥도날드에 비유한다. “맥도날드 같은 거죠. 브루클린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켄터키에서 먹는 피시버거나 항상 같은 맛이다. 신뢰할 수 있단 말이다. 어떤 주를 가더라도 12번 메뉴가 피시버거다.” 대단한 맛은 아니어도 한결같다는 말로 일단 접수.
-콘래드 버논 감독은 <슈렉> 시리즈의 공신이기도 하다.
=<슈렉>의 각본과 <슈렉2>를 연출한 콘래드 버논이 합류한다. <슈렉> 시리즈를 마무리한 드림웍스가 이번 시리즈에 전력투구한다는 인상이다. 콘래드 버논은 물론 <장화신은 고양이>에 참여한 시각효과팀과 한스 짐머의 음악까지, 이 한편에 모두 총동원된다.
-동물원 탈출 뒤 4인방의 행보가 화려하다. 2편엔 아프리카까지 갔다, 이번엔?
=캐릭터들을 얼마나 새로운 장소로 데려가냐가 승패를 좌우하는 열쇠다. <마다가스카>는 결국 동물원을 탈출한 동물 4인방이, 넓은 세상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번엔 로마, 스위스, 알프스, 런던, 몬테카를로 같은 유럽 지역 순례와 미국까지 넘나드는 여정이다.
-딴 거 다 필요없다. 펭귄들은 어딨나.
=진정들 하시라. 펭귄들도 나온다. 2편에서 침팬지 덕에 구사일생한 펭귄들. 머리 비상한 펭귄들, 이번엔 몬테카를로로 도박여행을 떠난다. 3편의 시작도 결국 다 골칫거리 펭귄들 때문이다. 동물 4인방이 급기야 도박 때문에 진퇴양난에 빠진 펭귄들을 찾으러 나서면서 유럽에서 버라이어티한 쇼에 가담하게 된 거다. 서커스단은 그 과정에서 악당 캡틴 듀아브(프랜시스 맥도먼드)를 피하다 우연히 접목된다. 자신들도 서커스 단원이라고 속이고, 그들을 따라서 미국에 가려는 의도다. 들통나지 않으려면 서커스 기술을 연마해야 한단 소리다.
-악당이라고?
=지금까지는 악당들이 스토리의 액션을 끌고 가지 않았다. 이번 스토리 전개는 악당과의 대치다. 동물들을 포획하기 위해 나선 캡틴 듀아브가 얼마나 지독한 악역으로 4인방을 괴롭히느냐에 따라 갈등이 증폭될 예정.
-드디어! 3D 대열에 합류했다.
=<마다가스카>는 카메라 바로 앞에 사물들을 배치함으로써 2D를 3D처럼 보이게 하는 효과를 구사해왔다. 3D에 도전한 건 서커스 장면 때문이다. 감독 에릭 다넬은 말한다. “공중을 날고, 뒤집고, 구르는 장면의 연속이다. 서커스는 3차원 공간에서의 일이다. 3D 연출에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