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2>(2013) <후아유>(2013) <옥탑방 왕세자>(2012) <짝패>(2011) <특수사건 전담반 TEN>(2011)
시트콤 <패밀리>(2012~2013)
예능 <심장이 뛴다>(2013~)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 <눈물>(2013) <빅매치>(2013)
요즘 최우식은 바쁘다. 정글, 군대, 농촌, 조선시대 등 어디든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야 하는 서바이벌 예능 전쟁터에서 최우식이 배속받은 곳은 사건 현장이다. SBS <심장이 뛴다>에서 구급대원으로 활약 중인 그는 일주일 중 절반 이상을 꼬박 임무 수행에 바쳐야 한다. “캐릭터가 아니라 ‘최우식’으로 나오긴 처음이다.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181cm의 훤칠한 키, 마른 몸, 갸름한 얼굴선, 쌍꺼풀 없는 눈. 가녀린 최우식의 ‘매력’은 심각한 상황이 속출하는 사건 현장에서 유독 도드라져 보인다. 그렇게 무서우면 무서운 대로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는 ‘막내 구급대원’의 모습은 배우 최우식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워낙 얼굴이 밋밋해서 다른 배우들과 있으면 묻히는데 이번엔 내 모습도 봐주시더라.” 최우식의 냉정한 자기평가는 앞선 경험을 여러 번 곱씹은 결과다. 최우식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동구(김수현)가 좋아하는 유란(박은빈)을 지키는 ‘누나바보’ 남동생 윤유준으로, 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에서 세자(박유천)의 신하 중 한명인 도치산으로 출연했다. OCN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 시리즈의 정의감 넘치는 신참 형사 박민호 역시 그의 몫이었다. “<옥탑방 왕세자> 할 때는 유천이 형처럼 한류스타가 되는구나 싶었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할 때는 김수현 팬덤에 취해 있었다. 착각을 한 거다. 딴에 한다고 했지만, 아직 내 존재감은 미미했다. 이후 한동안은 집 밖으로 나오기도 싫었다.”
캐나다에서 살던 최우식은 4년 전 키이스트의 연기자 선발 오디션 참가를 계기로 한국에 왔고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다. 처음엔 한국어 발음 때문에 고생도 했지만, 그간 쉬지 않고 달린 덕에 올해는 두편의 영화가 예약되어 있다. 독립영화 <눈물>에서 가정 형편 때문에 스스로 보육원 신세를 자처한 사춘기 소년 영재로, 최호 감독의 <빅매치>에서는 신하균의 오른팔이자 뛰어난 컴퓨터 기술을 가진 해커 구루로 등장한다. “감독님이 생각했던 이미지라고 하시더라. 순수해 보이는 듯하면서 나쁜 놈의 이미지? (웃음)” 두 작품 모두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 “내 장점을 제대로 알고 대처할 마음을 얻었다. 조급해하지 않고 길게 보고 하려고 한다.”
Q&A
1. 첫 촬영의 기억은? 2. 앞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감독을 꼽는다면? 3. 뺏어오고 싶은 캐릭터는? 4. 가상 수상 소감. 5. 20년 뒤 오늘 당신은 무얼 하고 있을까?
1. 첫 작품이 OCN의 <별순검>이었다. 이름도 없는 선비 역에 대사도 별거 없었는데 ‘액션!’ 하자마자 다 잊어버렸다. 너무 긴장해서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오히려 자연스럽다는 칭찬을 들었고, 다음 작품에 불러주셨다. 딱 13초인데 그 짧은 시간이 내겐 엄청난 기회로 작용한 거다. 2. 류승완 감독, 배우 류승범. 그 두분과 같이하고 싶다. 나를 내려놓고 풀어진 연기를 그분들과 함께 마음껏 해보고 싶다. 3. <집으로 가는 길> 김종배(고수), <상속자들> <꽃보다 남자>의 인물들처럼 또래 연기. 4. 부모님, 실장님, 주변분 모두에게 감사한다. 그전엔 나만 잘하면 크는 줄 알았는데 결국 주변 도움이 없인 불가능하더라. 5. 44살이다. 그땐 나이가 좀 들었으면 한다. 조지 클루니의 주름이 가진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남자배우가 되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