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검사와 사기꾼의 버디무비
2015-02-24
글 : 김성훈
사진 : 백종헌
<검사외전> 이일형 감독

<검사외전>

출연 황정민 /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쳐스 / 배급 쇼박스 / 개봉 하반기

Synopsis 검사 변재욱(황정민)은 어떤 사건을 계기로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이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뒤, 교도소에서 그는 위험한 사기꾼 한치원을 만난다. 믿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복수를 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둘은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변재욱에게 누명을 씌운 조직에 복수를 하기 시작한다.

영화사월광과 함께 <검사외전>을 공동 제작하는 사나이픽쳐스 사무실은 연출부, 제작부 스탭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일형 감독 혼자 시나리오를 썼던 두달 전과 사뭇 다른 풍경. “캐스팅 중이고, 프리 프로덕션은 이제 시작됐다”라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이일형 감독의 데뷔작 <검사외전>은 프리 프로덕션이 시작되기 전부터 황정민이 출연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말 충무로의 주목을 모은 바 있다.

그런데 윤종빈 감독이 이끄는 영화사월광과 한재덕 대표의 사나이픽쳐스가 든든히 받쳐준다고는 하나, 충무로 최고의 배우 황정민이 뭐가 아쉬워서 신인감독의 데뷔작을, 그것도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을까. “음, 직접 들은 건 황(정민) 선배가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이 영화가 무겁거나 거창한 의미를 가진 이야기는 아니고. 사람들이 극장 가서 두 시간 동안 영화 보고 나와 재미있게 봤다고 집에서 푹 쉴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그게 황 선배와 잘 맞은 것 같다. (웃음)” 최찬민 촬영감독, 박일현 미술감독, 허명행 무술감독 등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스탭들이 <검사외전>에 합류한 것도 <군도: 민란의 시대>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일형 감독에 대한 의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미 여러 사람이 매료된 만큼 <검사외전>의 설정은 독특하다. 검사 변재욱(황정민)이 어떤 일을 겪은 뒤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정글 같은 그곳에서 그는 자신에게 씌인 누명을 벗기 위해 결코 믿음이 가지 않는 위험한 사기꾼 한치원과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다. 황정민이 연기할 검사 변재욱은 “범죄를 저지른 자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신념이 투철”한 남자다. “자신이 가진 검사의 힘이라면 어떤 범죄의 진실도 밝혀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남자다. 진실을 얻을 수만 있다면 협박도, 몇대 툭툭 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믿는 검사. 열혈 검사라 불리는 것도 그래서”다. 그런 그와 손을 잡게 될 사기꾼 한치원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자그마한 열쇠를 가진 자”다.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고, 교도소를 제집 드나들 정도로 사기 전과가 많으며, 머리가 비상한 남자다.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 검사 변재욱과 사기꾼 한치원이 만나면서 버디무디 색깔이 제대로 드러날 거라고 한다. “둘은 톰과 제리처럼 티격태격한다. 물론 통제가 안 될 때도 있는데, 두 사람이 부딪칠수록 쾌감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게 이일형 감독의 말이다.

<검사외전>은 꽃피는 봄이 오면 5월쯤 촬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중앙대 연극영화과(99학번)를 졸업한 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을 맡은 바 있는 이 감독은 앞으로 “범죄영화뿐만 아니라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잘 쓰는 감독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물론, 다음 영화, 그다음 영화를 찍을 수 있으려면 데뷔작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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