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스페셜]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02-06
글 : 장영엽 (편집장)
감독 리들리 스콧 / 출연 마이클 파스빈더, 누미 라파스, 빌리 크루덥, 캐서린 워터스턴 / 개봉 5월

<미이라>와 <스파이더맨: 홈커밍> 그리고 <미녀와 야수>…. 할리우드가 과거의 찬란한 유산을 발굴해 새로운 황금광으로 탈바꿈하려는 건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의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SF 장르의 고전으로 기억되는 리들리 스콧의 유산, <에이리언>과 <블레이드 러너>의 후손들이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지켜보는 데 있다(<블레이드 러너 2049>는 64쪽 참조).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잘 알려진 대로 지난 2012년 개봉한 <프로메테우스>의 속편이다. 30여년 만에 SF 장르로 복귀한 리들리 스콧은 자신의 신화를 만드는 데 일조한 <에이리언> 시리즈의 전사를 담은 프리퀄 시리즈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그 첫 영화가 바로 <프로메테우스> 였다. 팬들의 오랜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리들리 스콧은 <프로메테우스>를 통해 <에이리언> 시리즈가 미처 탐구하지 못했던 스페이스 자키(영화에서는 ‘엔지니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의 기원을 추적했고, 인류를 태동하게 한 이 창조주들이 사실은 생체병기를 만들어내고 전쟁을 일삼는 잔혹한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압도적인 스케일과 근사한 프로덕션 디자인은 여전했지만, <프로메테우스>는 여전히 수많은 궁금증을 남기는 작품이었다. 엔지니어라 불리는 창조주들은 어디에서 왔을까? 그들은 왜 생체병기를 만들게 되었나? <프로메테우스>가 열어젖힌 프리퀄 시리즈와 <에이리언> 시리즈는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게 되나? <에이리언: 커버넌트>에 기대해보게 되는 건 <프로메테우스>가 남긴 빈칸에 대한 흥미로운 해답들이다. 이 세계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거장 리들리 스콧이 다시 한번 연출을 맡는다는 점도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한다.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프로메테우스>의 탐사가 좌초된 지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우주선 커버넌트의 대원들은 은하계 반대편에 위치한 외딴 행성을 향해 여정을 떠난다. 그들은 이곳이 새로운 파라다이스라 믿지만,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핵심인 <에이리언> 시리즈의 세계관 속에서 장밋빛 낙원을 볼 수 있을 리 없다. 앞서 공개된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예고편은 이 영화가 <프로메테우스>보다 훨씬 더 호러적 색채가 짙은 영화가 될 거라는 짐작을 가능하게 해줬다. 리들리 스콧 역시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히기도 했다. “모든 에일리언들이 이 영화에 돌아올 거다. (에일리언의)알, 페이스 허거, 체스트 버스터, 그리고 빅 보이.” 그의 말을 통해 추측건대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잔혹하고 섬뜩한 크리처와 공포감으로 가득했던 1979년작 <에이리언>의 장르적 즐거움을 다시금 복원하려는 목적을 가진 영화일 가능성이 높다. <프로메테우스>의 후반부에 잠시 등장했던 제노모프(에일리언의 일종)와는 조금 다른, ‘네오모프’라는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도 팬들을 기쁘게 하는 소식이다. 전작의 서사를 잇는 인물로 프로메테우스 탐사의 일원이자 유일한 생존자였던 안드로이드 로봇 데이빗이 출연하는데, 마이클 파스빈더는 데이빗과 똑같은 외모의 진화한 로봇이자 커버넌트호의 팀원 월터를 맡아 1인2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누미 라파스의 뒤를 이을 여전사로는 <신비한 동물사전> <인히어런트 바이스>의 캐서린 워터스턴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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