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1]
[2018년 총결산③] 올해의 감독 - <버닝> 이창동 감독
2018-12-19
글 : 김성훈
사진 : 백종헌

“영화가 나왔을 때 반응이 좋지 않았고, 체감상으로도 비판적이어서 (수상)예상도 기대도 전혀 안 했는데….” 올해의 영화와 올해의 감독, 2관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이창동 감독은 허허 웃으며 “의외”라고 말했다. <버닝>은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등 세 청춘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바라본 젊은 세대와 지금 세계를 그려내는 이야기다. 그것은 이창동 감독이 “오랫동안 쭉 해왔던 고민을 탐색하고 모색한 결과”로, “영화적인 경험을 통해서 세상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작품”이다. <씨네21> 또한 그가 이 영화를 만든 의도와 조응했다. “소설을 이미지화하는 방식, 메타포로 스릴러를 폭발시키는 방식은 귀한 논의 대상이다. 이 영화가 이창동 감독이 지금껏 시도한 가장 영화적인 결과물이라는 데에는 의심이 없다.”(김소미) “그의 작품은 늘 한 시대의 조류를 몇 걸음씩 앞서갔는데 이번엔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저 멀리 갔다.”(송형국)칸국제영화제나 현재 미국을 포함한 해외 개봉 반응이 상찬 일색인 반면, 영화 속 다양한 메타포처럼 국내 개봉 반응은 가지각색인 건 그에게 여러 생각을 안겨주었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한 빨리 차기작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버닝>이 8년 만에 나왔는데 다음 작품은 그만큼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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