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나왔을 때 반응이 좋지 않았고, 체감상으로도 비판적이어서 (수상)예상도 기대도 전혀 안 했는데….” 올해의 영화와 올해의 감독, 2관왕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이창동 감독은 허허 웃으며 “의외”라고 말했다. <버닝>은 미스터리한 일을 겪는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등 세 청춘을 통해 이창동 감독이 바라본 젊은 세대와 지금 세계를 그려내는 이야기다. 그것은 이창동 감독이 “오랫동안 쭉 해왔던 고민을 탐색하고 모색한 결과”로, “영화적인 경험을 통해서 세상과 삶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작품”이다. <씨네21> 또한 그가 이 영화를 만든 의도와 조응했다. “소설을 이미지화하는 방식, 메타포로 스릴러를 폭발시키는 방식은 귀한 논의 대상이다. 이 영화가 이창동 감독이 지금껏 시도한 가장 영화적인 결과물이라는 데에는 의심이 없다.”(김소미) “그의 작품은 늘 한 시대의 조류를 몇 걸음씩 앞서갔는데 이번엔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저 멀리 갔다.”(송형국)칸국제영화제나 현재 미국을 포함한 해외 개봉 반응이 상찬 일색인 반면, 영화 속 다양한 메타포처럼 국내 개봉 반응은 가지각색인 건 그에게 여러 생각을 안겨주었다. 이창동 감독은 가능한 한 빨리 차기작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버닝>이 8년 만에 나왔는데 다음 작품은 그만큼 오래 걸리진 않을 거다. (웃음)”
씨네21
검색이어지는 기사
- <씨네21> 기자들과 평론가들이 뽑은 2018년 올해의 영화, 영화인 ① ~ ⑭
- [2018년 총결산①] 2018 한국영화 베스트 5
- [2018년 총결산②] 올해의 한국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 [2018년 총결산③] 올해의 감독 - <버닝> 이창동 감독
- [2018년 총결산④] 올해의 감독 - <1987> 장준환 감독
- [2018년 총결산⑤] 올해의 남자배우 - <1987> 김윤석
- [2018년 총결산⑥] 올해의 여자배우 - <미쓰백> 한지민
- [2018년 총결산⑦] 올해의 신인감독 - <소공녀> 전고운 감독
- [2018년 총결산⑧] 올해의 신인 남자배우 - <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 [2018년 총결산⑨] 올해의 신인 여자배우 - <죄 많은 소녀> 전여빈
- [2018년 총결산⑩] 올해의 촬영감독 - <버닝> 홍경표 촬영감독
- [2018년 총결산⑪] 올해의 시나리오 - <1987> 김경찬
- [2018년 총결산⑫] 올해의 제작자 - <신과 함께> 시리즈 원동연
- [2018년 총결산⑬] 2018 외국영화 베스트 5
- [2018년 총결산⑭] 올해의 외국영화 총평, 6위부터 10위까지의 영화들
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인터뷰] 배우의 역할은 국경 너머에도 있다 TCCF 포럼 참석한 네명의 대만 배우 - 에스더 리우, 커시 우, 가진동, JC 린
-
[인터뷰] ‘할리우드에는 더 많은 아시아계 프로듀서들이 필요하다’, TCCF 피칭워크숍 멘토로 대만 찾은 미야가와 에리코 <쇼군> 프로듀서
-
[기획] 대만 콘텐츠의 현주소, 아시아 영상산업의 허브로 거듭나는 TCCF - 김소미 기자의 TCCF, 대만문화콘텐츠페스티벌 방문기
-
[비평] 춤추는 몸 뒤의 포옹, <아노라> 환상을 파는 대신 인간의 물성을 보여주다
-
[비평] 돌에 맞으면 아프다, <아노라>가 미국 성 노동자를 다루는 방식
-
[기획] 깊이, 옆에서, 다르게 <아노라> 읽기 - 사회학자와 영화평론가가 <아노라>를 보는 시선
-
[인터뷰] ‘좁은 도시 속 넓은 사랑’,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개막작 <모두 다 잘될 거야> 레이 영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