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좋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1987>뿐만 아니라 <암수살인>까지 두편 모두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그 작품들로 선정되니 더욱 기분이 좋다.” 김윤석의 소감대로 <1987>과 <암수살인>은 “서로 다른 두 얼굴을 김윤석만의 표정과 호흡으로 완벽하게 표현한”(주성철) 작품이다. <1987>에서 그가 연기한 박 처장은 “개인이 아닌 사회적 악인으로서 한국영화에서 본 적 없는 악역”(송형국)이었다. “모두 가벼워지고 있을 때 김윤석의 눈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암수살인>의 엔딩에서 그(김윤석이 연기한 김형민)가 ‘어디 있노?’라고 말할 때를 보라, 그는 죽은 자에게 그렇게 말을 거는 사람”(이용철)이다. 김윤석에게 <1987>과 <암수살인>은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작업이다. <1987>은 “1987년을 보냈던 사람으로서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흔적”으로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함께 만들어보자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불어나 완성됐고, 결과까지 좋았던 보람된 작업”이다. <암수살인>은 “범인이 체포된 상황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서 상업적으로 기댈 수 있는 동력이 없는 작품”으로 “범인이 아닌 피해자를 쫓는 게 어떻게 보면 모험이었는데, 그것이 성공했을 때 형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데 무엇이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 작업”이었다. 두편의 영화 개봉과 함께 그가 올해 가장 매달렸던 작업은 연출 데뷔작인 영화 <미성년>이다. 현재 <미성년>은 후반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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