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특집]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만난 사람들
2023-10-20
글 : 씨네21 취재팀
사진 : 최성열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10월의 초입은 매년 날씨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낮엔 여름 같은 햇볕이 내리쬐다가도 밤의 야외극장은 바닷바람 탓인지 불현듯 쌀쌀하다. 매년 <씨네21>이 부산에서 만나는 사람, 순간들도 마찬가지다.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영화인들과의 첫 만남, 그리고 재회는 매번 예상 못한 감흥으로 찾아온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씨네21>이 만나고 온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얼굴들을 소개한다. 부산과 꾸준히 연을 맺어온 <녹야>의 한슈아이 감독, <강변의 착오>의 웨이슈준 감독, <간니발>의 배우 야기라 유야는 올해도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 심지어 한국을 처음 방문한 <끝없는 일요일>의 알랭 파로니 감독은 한국 관객들과의 후일을 약속했다. 7인의 한국 감독과도 만남을 청했다.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의 장건재 감독, 발굴의 미덕을 보여주는 뉴 커런츠 섹션의 <부모 바보> 이종수 감독, <그 여름날의 거짓말>의 손현록 감독과 이야기 나눴다. 데뷔의 설렘으로 가득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에선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김다민 감독, <지난 여름> 최승우 감독, <소리굴다리> 구파수 륜호이 감독을 탐구했다.영화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행사 현장도 전한다.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스페셜 토크를 가졌고, <괴물>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의 수상자 주윤발 배우는 야외 오픈토크와 핸드 프린팅 행사를 치렀으며 한효주 배우는 액터스 하우스에서 팬들과 긴밀히 소통했다. 부산 남포동에선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인 커뮤니티비프가 성황리에 열렸다. 영화제의 신비란 더웠던 낮과 추웠던 밤, 만났던 이들 모두를 좋았던 기억으로 만들어준다. 그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2023년 10월의 부산을 기록한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제 28회 부산국제영화제 기획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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