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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왕성한 제작력과 개발력을 갖춘 제작사.” 2년 연속 주목해야 할 스튜디오 1위로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선정되었다. <서울의 봄>만큼 압도적인 흥행작은 없었지만 “중견 제작사로서 꾸준하고 튼튼한 실적을 쌓아”온 한해였다. <핸섬가이즈> <보통의 가족> <하얼빈>을 내놓으며 “2024년 모두가 영화시장의 축소를 이야기할 때도 투자자들에게 ‘한끗’ 달라진 이정표”를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뚝심”, “기본”, “꾸준함” 등의 수식어를 붙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 탁월한 캐스팅, 투자 유치, 론칭 능력” 등 “흥행을 꿰뚫고 있는” 제작사가 갖춰야 할 덕목을 고루 갖췄기 때문이다. 올해도 <야당> <열대야> <보스>, <행복의 나라로> 등 “꽉 찬 라인업”이 줄지어 대기 중이다. 이동욱, 이성경 주연의 <착한 사나이>,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등 드라마 시리즈로 사업을 확장한 결실도 수확할 차례다. “기적 같은 결과를 일궈내는 신흥 투자배급사.” 이번 설문의 최대 이변을 꼽자면 신생 제작사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여타 쟁쟁한 제작사들을 제치고 2위에 안착한 것이다. 스스로 “돌연변이”라 칭하는 바이포엠스튜디오지만 관계자들에게는 마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계와 확률을 산출하고 흥행을 만들어내는 <머니볼>의 빌리 빈 단장”처럼 보인다. 업계에선 “기존 투자배급 시장의 투자와 마케팅 트렌드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시장에서 힘들다고 평가하던” <소방관> <소년시절의 너> 등의 흥행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당장 2월26일에는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수입 혹은 배급할 16편의 영화가 기다리고 있고, 제작비 30억원 규모의 영화 3~4편을 연내 촬영 및 개봉할 계획이다. 3년 연속 3위에 오른 CJ ENM에 2025년은 중요한 한해일 것이다. “위상과 파급력을 고려할 때 향후 행보를 가를 선택의 시간”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준비를 마치고 무언가를 보여줄 때”가 되었다는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터 연합체인 CJ ENM 스튜디오스의 2025년 라인업은 승부수가 될 수 있을까. 주목해야 할 영화 1위에 오른 모호필름의 <어쩔수가없다>를 시작으로, <선재 업고 튀어>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본팩토리의 차기작인 <24시 헬스클럽>과 <달까지 가자>, 블라드 스튜디오의 야심작 <하이퍼나이프> 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정년이> <중증외상센터>의 성공”을 이끌며 “네이버웹툰의 IP를 훌륭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의 스튜디오N이 4위를 차지했다. “원작의 작품성과 대중성을 살려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능력”을 인정받아 “당분간 영화와 드라마 업계의 기둥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2025년에도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 <재혼황후> 등 독특한 스토리”를 갖춘 신작이 대중과 만날 준비 중이다. 5위에는 “K드라마의 명가” 스튜디오드래곤이 언급됐다. 관계자들은 지난해 “장경익 대표 영입 후 조직 정비가 이뤄진 만큼 강력한 라인업을 선보이지 않겠는가” 하는 전망을 내비쳤다. 이미 <별들에게 물어봐> <스터디클럽>으로 2025년의 포문을 연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지의 서울> <폭군의 셰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찬욱, 김원석, 우민호, 윤현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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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아닌가.” 주목할 만한 영화 1위였던 <어쩔수가없다>를 향한 답변의 태반은 이름 세 글자만 적혀 있었다. 그런 박찬욱 감독이 2025년 가장 기대받는 연출자 1위로 꼽힌 것은 당연한 결과다. “강렬함”, “독창적”, “감각적”, “파격적”. 박찬욱 감독의 연출을 향한 수사들만 봐도 업계의 기대와 신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이미 전작 “<헤어질 결심>으로 작품 세계의 질적 전환을 이룬 동시에 완성형의 경지에 오른” 그가 “비교적 빠르게 차기작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2025년 극장가에서는 호재를 부르는 요소다. 로그 라인만으로도 “긴장감과 유머러스함이 공존한다”는 호평을 받은 <어쩔수가없다>가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시각적, 서사적 충격을 안겨줄지” 고대하는 이들이 많다.
2위에는 주목해야 할 콘텐츠 1위에 오른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이 선정됐다. “섬세한 연출력과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냈던 그가 “박보검, 아이유라는 엄청난 주연”과 “600억원의 제작비”를 만나 자아낼 결과물을 서둘러 보고자 하는 관계자들의 아우성이 넘쳐난다.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 등 그간 김원석 감독이 보여준 정서적 깊이가 대중들을 울고 울렸던 만큼 “전작 <아스달 연대기>의 상대적으로 낮았던 주목도”를 만회할 작품이 등장하지 않겠냐는 두터운 신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공동 3위에는 <하얼빈>의 우민호 감독과 <흑백요리사>의 윤현준 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하얼빈>으로 우직하게 영화적 세계를 구현한” 우민호 감독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 시리즈 연출에 도전한다. “한국 70년대의 현실을 특유의 선 굵고 적나라한 화법으로 그려낼”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도 “영화계에서 입증된 스코어와 연출력”이 어떤 방식으로 발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능계에선 윤현준 감독에 거는 기대가 막대하다. 이미 <싱어게인> <크라임씬><효리네 민박> 등 “해마다 히트 브랜드를 한 작품씩 내놓은” 윤현준 감독이기에 “<흑백요리사>의 다음 시즌도 성공적인 확장”을 보이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흥미로운 작품 두편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는 두 연출자가 공동 4위에 언급됐다. “지난해 여름의 새로운 발견”이란 평을 받는 <탈주>의 이종필 감독은 신작 <파반느>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장기인 “편집과 음악의 탁월한 활용법이 어떻게 발전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2024년 최고의 콘텐츠 5위에 올랐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송연화 감독은 “인간의 내면과 감정에 깊게 도달하는 연출자”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번 결과의 유일한 여성 연출자인 송연화 감독은 “밀도 높은 이야기”와 “상황과 감정에 맞춘 화면 표현”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업계의 지지를 얻었다. 5위의 김병우 감독은 메가 IP인 <전지적 독자 시점>과 재난물 <대홍수>라는 초대형 작품을 연이어 맡으며 한국영화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