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어디서 본 것 같습니다
=아마 <나이트메어>를 보셨을 거예요.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가장 최근작인데 거기서 여주인공 낸시가 저였어요. 물론 이 영화가 호평받지 못한 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프레디와 맞짱 뜨는 여주인공은 늘 기억에 남게 마련 아닌가요.
-할리우드의 차세대 주연 여배우 중 한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를 설명하기 위해 스칼렛 요한슨, 내털리 포트먼 등을 거론하는 분들도 있어요. 그들의 특징을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강단있고 주관이 뚜렷한 그런 여배우들이지요. 제 자랑은 아닙니다만, 제게도 그런 인상이 있나봐요.
-한국에서 개봉할 최근작으로는 <소셜 네트워크>에 출연합니다.
=첫 장면부터 등장해요. 여기서도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격이 확실한 여대생이에요. 얄미운 하버드 학생인 남자친구가 평범한 보스턴 학생이라며 저를 놀리기에 그 얼간이에게 그 자리에서 이별을 선언합니다. 그런데 그는 그길로 기숙사에 돌아가 블로그에 제 신상을 올리고 이상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절 모욕해요. 그를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다짐합니다… 만… 영화를 보시면 제 마음이 어떻게 흔들리는지 알게 되실 거예요. 사실 이 영화에서는 몇 장면 안 나와요. 하지만 극중 남자주인공의 스토리가 따지고 보면 이 여자친구 문제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니까 그녀를 연기한 저도 당연히 중요한 인물 아닐까요?
-그 밖에는 어떤 영화에서 또 만나게 될까요.
=이제부터 진짜 제 경력이 시작되는 느낌이에요. 유럽에서 제작되어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밀레니엄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을 촬영 중이에요. 대니얼 크레이그의 상대역으로 등장해요.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컴퓨터 천재의 여자친구였지만 여기서는 제가 해커로 출연해요. 이 역에 얼마나 많은 여배우가 눈독 들였는지는 들어서 알고 계시죠? “이 캐릭터에 저만의 해석을 부여할 생각”이라고 말한 기사도 이미 읽으셨으리라 생각해요. 감독이 누구냐 하면 <소셜 네트워크>를 만든 데이비드 핀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