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2]
[기획] 시대의 초상을 노래하라, 밥 딜런의 전기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모든 것
2025-02-21
글 : 정재현
정리 : 씨네21 취재팀

60년산 스포일러를 투척한다. 1961년 스무살 뜨내기는 뉴욕의 비트닉들이 토론하고 노래하던 카페 포크시티와 가스라이트에서의 라이브 공연으로 명성을 얻는다. 일약 스타가 된 이 청년은 당대 뉴욕의 포크 뮤지션들처럼 60년대 미국에서 벌어진 격동의 인권운동에 참여하며 사회참여적 음악을 발매했다. 세상의 변화를 갈망하던 청년들과 새로운 음악을 찾던 비평가들은 그의 음악과 언어에 열광했다. 하지만 1965년 뉴포트포크페스티벌에서 그는 돌연 어쿠스틱기타 대신 일렉트릭기타를 들었다. 코듀로이 셔츠 대신 가죽 재킷을 걸쳤으며 더는 저항의 언어‘만’을 노래하지 않았다. 어느새 추종자와 포크 동료들은 그를 반역자라 불렀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음악을 해나갔다. 그의 이름은 밥 딜런이고, 그는 미국을 넘어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 중 하나로 칭송받는다.

이것이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의 141분이다. 위 역사를 전부 알고 영화를 보러 간다고 해도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는다. 밥 딜런은 일평생 불가해한 슈퍼스타이기 때문이다. <돌아보지 마라> <노 디렉션 홈: 밥 딜런> <아임 낫 데어>…. 수많은 영화가 밥 딜런을 일곱개의 자아로 해체하거나, 수백개의 인터뷰 푸티지를 쪼개 나열하며 그를 이해하려 했지만 그들이 끝내 건넨 답은 제목에 가져다 붙인 ‘Not’과 ‘No’처럼 ‘모른다’였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신작 <컴플리트 언노운>은 밥 딜런을 해체하려는 앞선 시도와 달리 밥 딜런의 음악과 스타성을 조합해 그에게 가닿길 시도한다. <씨네21> 또한 밥 딜런 그리고 그의 음악 동료들의 전기적 사실, 영화를 만든 이들의 증언을 조립해 싱어송라이터이자 시인이고, 사회운동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밥 딜런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컴플리트 언노운>의 리뷰, 밥 딜런과 전우들의 이모저모, 제임스 맨골드의 세계를 종합한 감독론을 전한다. 아울러 <씨네21>이 국내 매체 중 유일하게 진행한 배우 티모테 샬라메, 모니카 바바로, 엘 패닝 그리고 제임스 맨골드 감독과의 인터뷰도 함께 담았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컴플리트 언노운> 기획과 배우 인터뷰가 계속됩니다.

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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