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 / 출연 톰 크루즈, 미셸 모나한, 레베카 퍼거슨, 사이먼 페그, 헨리 카빌 / 개봉 미정
미국 첩보기관 IMF 소속 요원 에단 헌트와 배우 톰 크루즈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하면서 이제는 거의 또 다른 자아로 느껴질 만큼 한몸이 되었다. 만약 톰 크루즈 외에 다른 배우가 에단 헌트를 물려받는다면? 그 대안을 찾는 게 바로 불가능한 미션이 될 것만 같다. 아무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톰 크루즈라는 시대의 아이콘을 내세워 시리즈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현재 <미션 임파서블6>에 관해서는 공식적으로 한줄 시놉시스조차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크리스토퍼 매쿼리 감독이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몇몇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영화의 컨셉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긴 했다. 톰 크루즈와 오랫동안 작업을 같이 해온 매쿼리 감독은 이전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출발선상에서 시작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감독이 생각하기에 그동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에단 헌트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해주진 못했던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에단 헌트는 1996년 시리즈 첫편에서 조직 내 배신자의 음모에 휘말린 이후 자신의 삶을 관객에게 드러내 보인 적이 없다. 3편에서 그의 아내인 줄리아(미셸 모나한)가 사건에 휘말려 위기에 처하는 정도가 현재까지 공개된 에단 헌트의 사적 영역의 전부인 셈이다. “이번 영화는 액션으로 시작하지 않는다”는 매쿼리 감독의 말은, 영화의 방점을 에단 헌트의 ‘내면’에 두었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겠다. 전편에 이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은 매쿼리 감독은 5편에서 테러조직 신디케이트 해체를 이끌었던 일사(레베카 퍼거슨), 루터(빙 레임스), 벤지(사이먼 페그)를 모두 등장시킨다. 5편에서 IMF와 신디케이트 갈등의 축이었던 앨런(알렉 볼드윈), 솔로몬(숀 해리스)이 모두 등장하는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줄리아 역의 미셸 모나한이 함께한다는 점이다. 사실상 6편의 이야기를 담당할 중요한 캐릭터라 예상된다. 또한 6편에서 새롭게 합류하는 헨리 카빌, 바네사 커비, 시안 브룩, 안젤라 바셋, 프레더릭 슈밋 등이 연기할 캐릭터도 주목할 만하다. 여타의 스파이 액션영화들과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차이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내부자들’이다. 누가 배신자이며 누구를 믿어야 할 것인가. 이 질문 앞에서 이 시리즈는 늘 우정과 팀을 앞세워 관료주의와 싸워나갔다. 이번 편도 분명 그러할 것이다. 그 싸움의 대상이 ‘에단 헌트’ 자신이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What TO Expect_ 지난 20여년간 누명 쓴 채 도망다니고 잠입하고 추격하고 캐내던 에단 헌트가 “나는 누구지?”라고 물을 때 아주 감동적인 액션이 펼쳐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