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 시대 개막!’ 영화의 전당을 정면에서 바라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구다. 17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자, 가장 궁금했던 비프힐은 어땠냐고? 올해는 비가 새지 않았다(아니 비가 오지 않았다). 새집 증후군으로 몸살을 앓았던 지난해와 달리, 1년여 동안 사람의 온기로 채워진 영화의 전당은 온전히 영화를 위한 공간으로 변모해 있었다. 상영관과 새로 개방된 더블콘을 중심으로 영화인과 관객이 바삐 움직였고, 영화로 대화할 수 있는 자유로운 만남의 공간도 늘었다. 야외 행사장과 비프힐에선 연일 화제작들의 감독과 배우들과의 만남이 이어졌다.
<씨네21>이 부산에서 화제의 영화인을 만났다. 올 영화제에서 놓칠 수 없는 두 작품 <가족의 나라>의 양영희 감독의 인터뷰와 첫 공개로 궁금증을 모았던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의 신작을 미리 가늠할 수 있는 인터뷰도 여기 모두 수록된다. 더불어, 열흘 동안의 축제의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영화제 곳곳에서 포착한 포토화보도 절대 놓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