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은 관조하는 영화다. 그래서 촬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의중을 시각화했다.”(이지현) 그의 카메라는 “협소한 반지하부터 광활한 3층짜리 저택을 넘나들며 공간적 특수성과 상징성을 완벽하게 이야기에 녹여냈”(김지미)다. 홍경표 촬영감독이 지난해 <버닝>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촬영감독에 선정됐다. 현재 타이 방콕에서 신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감독 홍원찬)의 48회차 촬영을 막 끝낸 홍 촬영감독은 “2년 연속 선정돼 영광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촬영할 거다. 지치지 않고 더 좋은 영화를 찍을 수 있도록 계속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되돌아보면 <기생충>은 그에게 “인생 최고의 순간”이다. “이제는 우리 할 일은 끝났다. <기생충>이 생물처럼 알아서 골든글로브도 가고, 전세계 팬들을 블랙홀처럼 끌어모으고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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